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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각

(AI) 인수인계 해줘

by DinoDev 202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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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7년부터 7년 동안 Android 개발을 했고 2024년부터 지금까지 우아한형제들에 재직하면서 우아한테크코스의 모바일 안드로이드 코치로 교육을 하고 있다.

AI 시대가 오면서 Android 개발자, Backend 개발자와 같이 특정 플랫폼에서 개발하는 것보다,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바이브코딩으로 여러 플랫폼 위에서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느낀다.

우아한테크코스 모바일 안드로이드 8기 크루(학생)들에게도 Android 교육을 했지만, 레벨2 후반부에서는 AI를 사용해서 Android가 아닌 아이폰 앱이나 플러터, 아두이노와 같이 다른 플랫폼을 개발하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도 AI를 이용해서 다른 플랫폼을 개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LMS+라는 교육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존에 있는 LMS+ 프로젝트는 우리 팀의 슈퍼 백엔드 개발자인 구구(강현구)와 검프(김태정)가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지식이 없어도 AI만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AI 도구를 많이 마련해뒀다. 그래서 만들고자 하는 기능을 Jira 티켓으로 잘 정리해두고 IntelliJ에서 claude code로 "Jira 이슈 번호 xxx 작업 해줘"라고 하면 알아서 브랜치 만들고 작업 범위 정하고 테스트 코드까지 작성한다. 그리고 내가 MR(우형은 Gitlab을 사용)을 올려달라고 하면 MR 본문까지 작성해주는 너무나도 편리한 기능까지 마련되어 있다.

AI가 만들어 주는 것을 내가 학습하지 않고 100% 맡기면, 나중에 버그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AI를 써서 제품은 만들더라도, 내 이름으로 커밋하는 작업만큼은 내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엔드를 잘 모르는 내가 어떻게 작업한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안드로이드를 처음에 어떻게 배웠지? 하고 생각해보니, 시니어 개발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하고 안드로이드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AI에게 "너가 시니어 개발자가 되어서 이번 작업한 내용을 신입개발자에게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하나씩 천천히 알려주도록 하고 이것을 스킬로 만들어줘"라고 했다. 스킬에는 변경한 코드, 그렇게 작성한 이유, 이해에 필요한 개념 순서로 설명하도록 정리해뒀다. 그리고 나는 LMS+를 AI에게 개발시키고, MR을 올리기 전에 꼭 "인수인계 해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 AI는 나를 신입개발자로 인식하고 시니어 개발자의 관점에서 하나하나 작업을 친절하게 알려줬다. 그러면서 나는 Spring에 대한 지식도 공부하면서 LMS+에 있는 코드들도 빠르게 학습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나는 시니어 대신 AI에게 인수인계를 받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배우고 있다. AI 시대가 됐다고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라, 배우는 방법이 달라진 것뿐이라는 걸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AI가 코드를 다 짜주는 시대여도 커밋에 남는 이름은 결국 내 이름이다. 아직 백엔드를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수인계 해줘" 덕분에 적어도 내가 올린 MR은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됐다. 다음에는 어떤 플랫폼을 개발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똑같이 AI에게 개발을 시키고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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